갤러리 아트셀시 기획 초대전. Gallery Artcelsi Project Invitation

'피어나는'

장유연 기획초대전. CHANG YOO YAUN INVITATION EXHIBITION


장유연 작가의 '더미'_ "나는 한 번도 완벽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갤러리 아트셀시 기획 '피어나는' 마지막 초대 작가 '장유연'


문화산책 컬럼 url : http://www.ks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547



'나는 한 번도 완벽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나는 신이 대충 만든 창조물이다. 완벽하게 만들어 낼 수는 없었을까? 나는 자괴감에 빠지곤 한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창조주가 되기로 했다. 내가 만든 더미들은 미완이고, 상처투성이다. 신이 대충 만들어 낸 나와 닮았다. 더미들은 그 어떤 것도 완전하지 않다. 하지만 그것은 부족함이 아니라 단지 다를 뿐이다. 나의 더미들은 슬프지 않다. 비교 할 필요도 없다. 그것들은 하나하나 그 만큼의 수고스러움을 들여 만들어 낸 '작품'이다. 상처를 드러내고 나는 조금 더 자유로워졌다.<장유연>



갤러리 아트셀시에서 70일간 7인의 작가들을 초대하여 봄을 열었던 '피어나는' 기획전이 13일 막을 내렸다. 마지막 초대작가는 장유연 작가로 수많은 사람 형상의 더미를 솜과 함께 설치했고, '재고'라는 명제로 먼지 덮인 상자 더미와 영상작업도 설치됐다.

인터랙트아트로 진행된 전시는 관객들이 직접 재단된 더미 모형을 바느질하여 꿰매고 솜을 채워 넣으며 사람을 창조하는 조물주의 느낌을 체험하게 한다. 어느 것 하나 똑 같이 재단되지 않은 더미의 모형은 머리가 터져있거나 손이나 발, 옆구리 중 어떤 부위가 열려있어서 육체의 결함을 나타내려한 작가의 의도가 엿보였다.

부드러운 천에 솜을 채워 넣는 일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 생명의 탄생과 성장과정이 쉽지 않음을 새삼 반추하게 한다. 소란한 바깥세상과 잠시 단절하며 마음을 내려놓는 정서적인 체험은 육체적인 장애보다 정신이 아픈 현대인들의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로 여겨져 진정한 힐링이란 자신의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전시였다. 작가와 나눈 대화를 들어본다.





1. 작가는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설치미술로 확장된 이유는?

단순히 먹냄새가 좋아 동양화과에 갔다. 공간에 대한 관심이 많다.
꼭 동양화를 해야겠다 거나 설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따로 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고, 효과적인 표현방법들을 찾다보니 평면에서 입체로, 영상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갔을 뿐이다. 지금 가장 재미있고,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

2.이번 전시를 계획하고 실행하게 된 배경과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인가?

작년에 유난히도 나와 가족, 친구들이 많이 아팠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든 시기였다. 사실 육체적 정신적 아픔보다 그 아픔을 바라보는 상대의 시선에서 불편한 감정을 느꼈다. 그런 감정은 분노로 시작되어 자괴감으로 끝이 났다.
부족하거나 넘치거나 다른 것 뿐인데, 다르다는 이유로 안되었노라는 동정어린 시선이 나에겐 폭력으로 다가왔다. 상처가 되었다.
당신은 얼마나 잘나고 완벽하기에 나를 향한 싸구려 동정을 보내는 것인가!

완벽한 사람은 없다.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서로 다를 뿐이다.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부러 상처를 헤집지 말고 담담하게, 이웃으로 때로는 친구로 그렇게 살아내자는 말을 하고 싶었다.






3.향후 계획과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가?

일단은 홈페이지를 잘 만들어 볼 생각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더미를 만들 것이다.
준비를 잘 해서 해외전시도 하고 싶다. 작품과 함께 여행하며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글과 영상, 설치로 확장 시킬 것이다.
불편한 감정들, 무겁고 어려운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작업을 하고 싶다.
함께 질문하고, 고민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 현대미술은 난해하거나 어렵다는 선입견을 해소하는 작가이고 싶다.

4.작가가 생각하는 예술이란?
나를 표현하는 도구이다.
생각을 쌓아가기도 지워내기고 하고, 과정이 중요하면서도 작품이 되어져야 한다. 재미있으면서도 너무 어렵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인데, 아무나 할 수는 없다.



더미_dummy _ 자전거, 54초, 2017




Chang Yoo Yaun, 장유연

2008 성신여자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2003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7 갤러리 아트셀시 기획 초대전 '피어나는' 갤러리 아트셀시, 서울
2016 분노조절장치 part3 stuff (it)-요나루키 갤러리 정기 기획전, 헤이리
2015 분노조절장치 part2 쌓다-갤러리 화 초대전, 서울
2015 분노조절장치 part1 펼쳐놓다-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2009 머릿속으로 퍼즐 맞추기-갤러리 카페 Ur Favorite, 서울
2008 혼자서 놀기展-갤러리 카페 수족관, 서울

단체전
2016 이 언니들을 조심해라, 갤러리 아트셀시, 서울
2015 성신동양화회 2015개교 50주년 기념전-아라아트센터, 서울
2013 Hello Kitty 그리고 상상展-헬로키티아일랜드, 제주
2012 따스한채움터 특별展-서울노숙자복지센터,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