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은 유독 자신에게 집중한다. 타인이 자신을 보는 시선과 그것을 인지하고 수용하는 과정에서 내가 갖는 현재의 감정과 근원 된 무의식까지
낱낱이 느끼는 자신을 보고 싶어 한다.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CHOI YU HEE INVITATION EXHIBITION
최유희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최유희 작가의 지난 화면들은 물컹하고 진득한 동물의 장기나 세포들로 보이는 무한 증식된 패턴들로 이루어진 풍경을 보여주었다.
HMD (head mounted display)를 쓰면 차원을 달리하거나 못 봤던 미시적인 세계를 볼 수 있을 것만 같다.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YOON YOUNG HYE INVITATION EXHIBITION
윤영혜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작가의 영민함은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 살다 보면 몰라서도 못했고, 알면서도 못 하는 일이란 부지기수다.
삶이란 이가 빠진듯 싶다가도 또 그렇게 이가 맞춰지는 것이다 보니 행복 총량의 법칙이니, 불행 총량의 법칙이니...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JO MI HYANG INVITATION EXHIBITION
조미향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팽팽했던 것들이 느슨해지는 것. '절대'라는 말이 줄어드는 것. 순서가 엉켜도 이해되는 것. 끝이 아님을 가슴이 아는 것. 주연에서 조연으로 돌아가는 것.
우주 일부라는 걸 끄덕이게 되는 것. 의미가 있었으나 꼭 그렇지 않았다는 궤변에도 노엽지 않은 것. 지금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는 것.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CHOI SUG WOO INVITATION EXHIBITION
최석우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나는 사실 식물계에 무식하다. 아니 내가 아는 것은 몇이나 될까... 식물의 영혼, 식물의 에너지. 그들이 발화하며 전하고픈 그 무엇을 내식으로 짐작할 뿐이다.
2021년 3월의 어느 날, 나는 최석우가 눈과 마음에 담았던 꽃들에 둘러싸여 있다. 당신을 둘러싼 것들은 무엇인가, 그 안에서 안녕한지 안부를 건네고 싶다.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JU, MI-HEE INVITATION EXHIBITION
주미희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주미희 작가는 여고 1년 후배다. 대학교 후배이기도 하나, 조각과에 파묻혀 살던 그녀와 동양화 전공실에 있던 우리의 간극은 공허하게 넓었던 캠퍼스만큼이나 넓어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살았던 지난날속에 서로가 오버랩되는 일이 드물었다.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SAMIRA MANTHEY INVITATION EXHIBITION
자미라 만타이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Strasburg 과 Bad Schmiedeberg에 아틀리에 두 곳을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는 Samira Manthey 전시가 갤러리 아트셀시에서 열리고 있다.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MATRIX'展
신문용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행렬을 나열하다 보면 서로간에 형태가 이뤄지고 그 형태들이 집단으로 또 다른 이미지를 부활시키는 형상의 성격을 나타내는 것으로 지나간 일들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자연스런 붓끝의 촉감을 감지하며 화면에 남겨진 수많은 자국은 결국 붓과 먹이 가지고 있는 기본 특성의 물성적 효과에다 자유분방한 붓 놀림의 조화가 되는 연속성의
이야기를 담고 싶을 뿐이다.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자연을 향한 은밀한 서정시'展
강남구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강남구의 풍경들은 체득된 모든 것들이 사실적임에도 몽환적이다. 깊은 낮잠에서 깨었을 때 사물과 시간을 한동안 가늠 못할 때처럼 재현과 관념적 풍경을
익숙하게 떠돌며 생경하고도 묘한 화면을 자아낸다. 겨우내 추위를 견디고 자신의 모든 것을 끌어올려 봄을 알리는 고목에 핀 매화는 절개를 상징하는 꽃이기도
한다.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나의 하늘 이야기'展
김유준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김유준의 자연은 천진하거나 심오하게 펼쳐져 세상의 모든 소리를 지우고, 다만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끄덕이게 한다. 길을 잘못 들었다, 개통된 자동차 전용도로에
맛을 들이다가 며칠 만에 다시 그 길을 이용하는 출근길에서 또 새롭게 길이 뚫린 걸, 길을 잘못 들고 나서야 인식하게 된 것이다. 아뿔싸...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안녕'展
김시영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김시영 작가는 홍익대학교 시절 복학하면서부터 현실 참여적인 그림을 그렸다. 회화과 학생회 문화부에서 활동하며 여러 가지 일을 했지만 그중에
회화과 주체로 학우들과 '전노협' '전교조' '전농'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마련 판화전 행사를 하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던 일이 보람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불의 그림'
이호영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도예 명인 한얼 이호영은 1961년생으로 경기도 이천 태생이다.청자 도자기와 칠기 도자기를 만드는 아버지(고 이현승공)를 따라 자연스레 도자기를
접하게 된 그는 아버지의 영향 때문인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그림 그리기를 열심히 했다.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회회청 (回回靑)'
이선희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민화의 현대적인 해석과 변용을 재료와 방법의 모색으로 새롭게 일깨워주는 이선희 작가의 작품들이 신선하다. 청화백자를 모티브로 모란과 일기 같은 자신의 얘기들을 무리 없이
펼치는 그녀의 상상력은 익살스럽고 은밀하거나 성스럽게 복과 안녕을 빌어주는 기복까지, 거침없거나 곰살맞게 표현과 장르를 확장한다.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BLUE'
남상운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남상운 작가의 기획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십여 년 만에 조우한 남상운 작가는 캔버스에 커다란 연잎을 'Blue'라는 명제로 펼쳐 놓았다. 깊고도 슬픈 블루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작가는 오로라. 울트라. 코발트. 세루리안 블루를 오일임에도 천에 염색을 하듯, 중력이 미치지 않는 우주 공간 어디에 존재할 듯한 심연의 블루로 전시장 가득, 거대한
연(蓮)들로 꽉 채웠다.....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피어나는' Series
장유연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갤러리 아트셀시에서 70일간 7인의 작가들을 초대하여 봄을 열었던 '피어나는' 기획전이 13일 막을 내렸다. 마지막 초대작가는 장유연 작가로
수많은 사람 형상의 더미를 솜과 함께 설치했고, '재고'라는 명제로 먼지 덮인 상자 더미와 영상작업도 설치됐다.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피어나는' Series
최윤아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갤러리 아트셀시가 기획한 '피어나는' 여섯번째 작가 최윤아 개인전이 4월23일부터 5월 2일까지열렸다. 최윤아작가는 들꽃같다.
봄이면 세상 어느 곳이건 지천으로 피는 이름모를 들꽃. 들여다보면 생김 하나하나 빠짐이 없이 저마다 고유의 아름다움으로 땅에
근거해 하늘을 향해 존재감을 흔들거린다.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피어나는' Series
정명화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아트셀시 기획 정명화초대전이 4월 13일(화) ~ 22일(토)까지 전시가 열렸다. 삶의 고단함을 설치와 회화로 선뵀던 정명화 작가의 전시명제들을
보자면 '나비의 꿈', '나무에서 바다 그리고 섬', '피고지는', '나무에서 바람', '바라고 또 바라고' 등 이다.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피어나는' Series
정선아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벚꽃 지천인 아찔한 핑크에 취해 잠시 세상을 잊어버리는 봄날이어도 좋으리라. 흩날리는 꽃비를 가르며 주행하는 목적지가 연인과의 약속 장소인
카페여도 좋겠고, 말이 통하는 그 누구여도 좋을 다정한 시간만 허락됐으면...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피어나는' Series
박지영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Gallery Artcelsi에서 기획한 '피어나는' 기획초대전 7인의 작가 중 두 번째 초대 작가의 전시가 3월14일(화)~ 3월23일(목)까지 열렸다.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피어나는' Series
심윤아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Gallery Artcelsi에서 기획한 '피어나는' 전시가 화제다. 7명의 초대전이 3월4일부터 시작되어 5월 13일까지 쉼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갓 사십대에 육박하는 젊은 이름들이 진솔하게 펼쳐내는 화법에는 마땅히 봄과 어울리는 핑크빛 피어남은 찾아볼 수 없는 역설들이 유감스럽게도 가득하다.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Adieu 2016
초대 단체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다사다난하다는 말이 요즘처럼 잘 어울리는 해도 없을 것이다. 안 그래도 볕 들 날이 없던 문화계에 튄 불똥에 이미 준비되었던 일들이 취소되는가하면,
그나마 편성되었던 지원 예산 또한 더 축소되어 마음이 더 오그라드는 연말 분위기는 요즘 하늘빛처럼 회색이다.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나의 하늘 이야기
김유준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시간과 기억’이라는 테마로 김유준 작가는 우리가 사는 우주를 끊임없이 반추시키곤 했다. 돌이켜보니 삼십년이다. 하늘과 땅의 신간 역할을 했다는 솟대를
비롯해서 90년대인 첫 전시부터 그의 화면 가득, 하늘에 닿을 만큼 신명나게 배치된 붉은 소나무가 뿜는 기상이 아직도 소스라치게 달려든다.
김은숙 (셀시우스/갤러리아트셀시 디렉터)
자연이 만든 선, LINES MADE BY NATURE
임태규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셀시
풍경 좋은 아름다운 양수리의 담백한 구조물에서 작업 중인 임태규는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작업의 근간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 후
유학을 떠난 그는 파리 8대학 및 동대학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하고 파리국립 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가난했기에 선택한 학비가 없는 나라를 고르다보니 파리행이
됐다는 그의 유학 후 행보를 보면 인물을 이루는 굵은 선과 견고한 손의 용도란 오로지 그가 꿈꾸고 상상되어지는 예술에 헌신했음을 맑은 의식과 풍모에서 짐작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