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7. 24. WED ~ 2019. 08. 06. TUE
다채로움 속에 갇혀 있는 현대인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시대로 들어서면서 너무나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빠져 허우적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어디서나 발견 할 수 있다.
‘과함은 부족한 만 못하다’ 고 했듯이 현대인들이 놓치고 있는 인간성의 상실과 SNS 중독을 비롯하여 보여지기에 급급한 현실 속에서 본연의 모습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나타난다.
나 또한 SNS 속의 타인의 모습들을 보며 희비를 가지고 나의 본연의 삶을 숨긴 채 포장하며, SNS 위에 온갖 좋은 이미지들을 올리며, 포장된 나의 삶을 즐기고, 나도 속이고 남도 속인다.
이런 뒤얽혀 있는 이미지들 속에서 막상 ‘나는 누구인가’ 대해 말하기가 쉽지 않다. 그 어느 때보다 무궁한 발전 속에서 바쁘게 순환하고 얽혀 살아가는 ‘현대인’ 들의 삶은 ‘공갈빵’ 같은 것일까 싶다.
또한 솔직함은 무엇일까 생각할 때가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여러 가지 다양한 다름의 요소들의 면을 지니고 있다. 그러면서 나를 어떻게 들어내고 표현해야 할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어느 정도까지 솔직하게
나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에 항상 고민이다.
현대인의 이런 여러 상황, 감정의 경계를 작품을 통해 들여다보고 인정하고 또 생각을 진솔하게 표출하면서 화면을 이루게 된다. 결국 이런 하나 하나의 요소들이 모여 작품 전체를 이루는 것이다.
작품들은 표정 없는 얼굴, 복잡한 공간, 반복과 강박이 얽혀 있는 이미지들, 현대인은 반복적이고 수동적인 삶이 하나의 질서로 자리 잡혀 살아가며 복잡함 속에 획일화 되어가는 우리들의 모습들이 이렇듯
개인의 개성을 잃어가며 더 이상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는 현대사회의 단면을 컬러 풀한 색감과 화려한 패턴으로 감추고 드러내고 있다.
마치 카멜레온 같은 보호색으로 드러내고 싶고,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때로는 숨고 싶어하는 방식들로 현대인과 나에 대한 삶의 비판과 치유와 위로를 해주고 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인 현실적인 사회문제를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고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현대인들이 마주한 지친 단면의 일상들 속에서 작품을 떠올리며, 궁극적으로 작품 곳곳에 숨어 나 자신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관객들에게 공감될 수 있고 더
긍정적으로 흥미롭게 위로와 대안을 얻길 원한다.
현대인인 나의 삶에 태도의 방식을 작품에 녹이기 위해 화면을 채워 나가는 다양한 색채화 형태들의 변화는 현재의 나를 인정하며, 더 나은 나를 찾는 적극적인 행위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복잡한 화려한 이미지들은 스스로 들어내려 하나 또 동시에 숨기고 싶은 나의 어정쩡한 마음을 나타내는 장치이다. 형태들의 유사성의 다채로움의 반복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그
속에서 변화와 새로움을 찾는 나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작품 속에서 온전히 나를 들어내고 싶어하면서도 또 감추고도 싶어하는 나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현대인의 단면이다.
최유희 CHOI, YU HEE
2009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9 Black Rain_Gallery Art Celsi_서울
2017 A glorious day _사이아트스페이스 ,서울
2011 Human by Hideholic_갤러리우덕,서울
2010 Hideholic(관훈기획초대전)_관훈갤러리,서울
2008 Hideholic_가나아트스페이스,서울
2인전
2018 The Memory Collage from Objects(HWANG MinHee & CHOI YuHee) _Gallery artbn ,서울
2011 Kick the Moon(Nari choi&Yuhee choi)_옆집갤러리,서울
그룹전
2019 freedom’어제와 다른 내일’2019_양평군미술관_경기도
2018 그녀는 예뻤다_살롱드어메즈, 서울
2015 난우난원전_아라아트센타,서울
2014 후기-회화적캔버스_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서울
2010 The Spectrum of Pure Harmony_Providence University Art Center,대만
2010 성신여자대학교45주년 기념전_인사아트센처,서울
2009 Tempus Arti Summer 2009-LANDEN-LINTER-ZOUTLEEUW_Tempus Arti, 벨기에
2009 빛+디자인+공간_관훈갤러리,서울
2009 관훈기획작가전(이동조,최유희,김준기,SINN)_관훈갤러리,서울
2009 One Point in Six 관훈기획공모전_관훈갤러리,서울
2007 난우난원전,인사아트센터,서울
공모전
2009 아르코 신진작가 비평워크숍 선정작가
2009 관훈갤러리 기획공모전 신진작가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