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5. 16. WED ~ 2018. 05. 29.TUE
김동희. KIM DONG HEE
욕망의 찬반양론 [The Pros and Cons of Desire]
우리의 일상들은 지루한 일들의 연속이며 구속 받는 주위 환경들에 의해 통제 받거나 제한 당하기 일쑤 이다. 하물며 사물들은 제각기 자기의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지만 그 잠재성에 대한
씨앗은 대리석에서 정으로 쪼아서 조각상을 찾아내는 것 보다 더 힘들다.
사물에 대한 극단적인 집착에 의해 사물이 가지고 있던 잠재성들을 캔버스 위 또는 조형에서 찾아 볼 수 있다면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든 형태나 기능을 지닌 잠재성을 발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사물이 가지는 특이성 발견을 통해 자기 스스로의 집착과 발현의 반복으로 서로 다른 개체의 다양한 연결과 조합을 통해 더 재미있는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조화와 불일치의 연속으로 잠재성은 욕망을 구현한다.
욕망(Desire)이나 욕망을 통한 즐거움(Pleasure)은 사물이 가지고 있는 잠재성으로 불리는 씨앗에 욕망의 물을 주고 여러 가지 결과물 중에 적절한 것들을 무작위로 추수해서, 이를 좀 더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기계장치에 넣어서 가속화 시킨다면 (자기 조직적 작은 변화의 반복이나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집착) 사물의 또 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작업들은 사물이 가지는 모호한 잠재성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잠재성을 발견하는 작업으로, 경계를 통과하는 지점에서 특이성 발견을 유도하여 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물고기의 경우 어떤 사물보다도 다양한 형태 및 크기와 기능에 대해 객체 변화를 쉽게 이루어 왔었다. 무중력에 가까운 수중에서 약간의 의도된 변화를 꾀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들이었다고 보여
지는데, 물고기라고 명명 되는 특이점들의 외형적 요소 중 머리, 몸통, 지느러미 등 외관상 구별 지을 수 있는 몇가지 요소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이들은 무한정 자유로운 물속의 잠재성 덩어리다.
이미 머리가 엉뚱하게 큰 것이 존재하기도 하고, 꼬리지느러미가 자랑스럽게까지 화려한 것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말도 안 되는 가짜 눈을 가져서 오히려 아름답게까지 만드는 것도 있다.
물고기의 특이성들에 대해 약간의 심각한 집착만 해주어도 좀 더 다양한 객체로 변화시키기에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사물의 다양한 객체 변화는 극단적인 사물에 대한 일대일 대응
방식 놀이로 진화시키기에 아까움이 없다.
결과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사물 자체의 특이성을 감지하고 좀 더 밀도 있고 구체적으로 자기 조직적 진행 작업을 꾀한다면 사물자체에 잠재해 있던 특이성들을 쉽게 구체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김동희. KIM DONG HEE
건축가 김동희 작가는 KDDH건축을 설립해 독자적인 작업을 해오고 있다.
건축과 미술영역 사이를 오가며 새로운 즐거운 공간의 가능성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끌어 내고 있다.
미술작업 등의 드로잉 및 설치 작품 전시를 통해 창조적인 공간 창출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서울특별시 (전)공공건축가이며 인천광역시 건축상 우수상, 제14회 전북건축문화상 사용승인공공부문 대상, 서울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7 사고와 발현-3 [건축가의 책상], 갤러리이앙 서울
2015 올해의 건축가 100인전, 문화역 서울 284, 서울
2014 사고와 발현-2 [땡산집], 갤러리이앙, 서울
2012 ‘욕망채집장치’ (개인전), BMM브띠끄모나코뮤지엄, 서울
2012 올해의 건축가 100인전, 문화서울역248, 서울
2012 ‘붉은 미친’ (개인전), 자작나무갤러리, 서울
2011 사고와 발현-1 [9+1], JH GALLERY, 서울
2011 ‘부기우기 행성 탐험’ (개인전), BMM브띠끄모나코뮤지엄,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