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된 시간들

같은 공간은 시간, 사물, 인물의 배치, 빛의 흐름 등
많은 조각들에 의해 전혀 다른 시공간이 된다.
작은 조각의 변화에도 평범한 일상은 새로운 상상이 된다.






우리는 종종 ‘혹시 내가 이랬었다면 지금 내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하고 생각합니다.
곰곰이 생각하다보면 지금 흘러가는 시간들은 마치 하얀 바탕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얀 바탕에 크고 작은 조각들을 올려 삶의 모습을 만들어 갑니다.
모두 각기 다른 조각들을 올려 만들어 가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른 삶의 모습을 가졌 을 것입니다




모든 순간들이 스스로가 선택한 조각들의 모음이 라는 생각에서 이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방은 물건들의 위치, 인물의 유무, 빛의 흐름에 따라 다른 시공간이 됩니다.
혹시 매일 같은 일상에 지루함을 느낀다면 일상의 조각들을 조금 다르게 배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모든 시간은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권주연. Kwon Ju Yeon














물들다 “빛깔이 스미거나 옮아서 묻다.”

당신은 자기 자신, 가족, 또는 지인의 얼굴에서 무엇이 보입니까?
대상의 화면 안에서 보이는 또 다른 하나의 형태인 인물, 식물, 동물 또는 형태를 지닌
사물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이미지가 그 안에서 물들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행복한 순간의 표정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꽃의 이미지가
대상의 얼굴에 아름답게 스며지고 있는
순간을 두 가지의 현상이 하나로 물들어져 보인다.












김경아. kim kyung A

















“기억에 색을 입히다”

우리가 가진 기억은 컴퓨터처럼 매시간, 분, 초마다 저장하여 이는 곧 과거가 되고 과거라는 기억 속에서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정보 들 중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 보여주고 이를 ‘추억“ 이면서 ‘기억’이라고 부른다.
또한 우리는 컴퓨터처럼 모든 것을 저장했으면 좋겠지만 뇌는 최근 기억이나 인상 깊은 기억이 아니라면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일부 기억들을 지워낸다.
바로 지워지지는 않지만 갈수록 흐릿해져만 가고 결국에는 사라지게 된다. 나는 이 기억들을 흐릿하게라도 기억하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별일 아닌 기억이겠지만, 나에게 혹은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혀 질 수 없는 기억일 것이다. 그래서 흐릿하게라도 소 중한 기억을 사진첩처럼 작품에 남기고자 한다.
이 과정을 여러 작은 기억들이 모여 하나의 큰 기억으로 생성되고, 이를 ‘기억의 합’으로서 하나의 덩어리로 표현했다.
작품 속에 기억뿐만 아니라 그 기억 속의 상황. 대화, 그때 당시 입은 옷들이나 물건, 환경, 감정 등 자신만의 깊고 어두운 곳에 묻혀 있던 기억을 다시 꺼내 되새김으로서 어떤 기억이든 간에 그것을 소중한 기억이라는 것을 알려주려 한다.







김미지. Kim Mi Ji
















“나와 선인장의 이야기”

“그냥” “사심” “취향”
그냥 이유 없이 좋은 선인장.
개성 있고 매력적인 것들을 좋아하는 내가 선인장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사심.
그저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걸 좋아하는 나의 취향.
이상적인 공간 속에 내가 좋아하는 선인장을 함께 넣어
선인장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감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내가 선인장을 좋아하는 이유를
그저 담백하고 진솔하게 그림 속에 표현할 것이다





김소형. Kim So Hyung

















바쁘게 살아가는 시간 속에 정작 나 자신은 쉬지 못하고 달리고 있다.
자연을 수단으로 삼아 화면 속에 ‘쉼’을 담아보고자 한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규칙적인 일상을 도식적으로 표현하였고
나의 일상을 쉼이 가득한 나만의 공간으로 채워나가기 위해서 색을 통해 재해석 하였다.








김수빈. Kim Su Bin

















최근 사회를 흔히들 불안의 시대라고 이야기한다.
이 시대는 불확실한 미래, 복잡한 인간관계,
이해 받지 못하는 심리 등 다양한 형태의 불안 요소를 접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환경이지만
심리적인 위험과 압박감을 가지고 두려운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시대에
현대인들은 정체성을 찾기 힘들고, 심지어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김주영. Kim Joo Young
















그들이 사는 세상

-쓰여지고 버려지고 잊혀지다.

우리는 사회라는 틀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모두가 각자의 삶을 살고 있고, 그에 따라 생존방식이 다르다.

쓰여지다란 단어 자체가 이미 자신보다 높은 존재를 대상으로 전하고 있다. ‘저들’에게 ‘그들’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가치’가 있어야 한다. 바로 그 가치를 잃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미니멀한 사람으로 형상화하여 표현하였다.

버려지다 자판기에서 저렴한 가격에 쉽게 얻을 수 있는 음료수가 있다. 어떤 이에게는 그 음료수로 인해 갈증이 해 소되는 순간 그 음료를 담고 있던 용기는 그저 쓰레기가 된다.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수집하여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생계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처럼 ‘필요성’이 다하게 되면 결국은 버려지게 된다.

잊혀지다 기억은 이기적이다.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이 본능에 솔직하고 냉정한 기관이다. 각인되기 위해서는 그만 큼의 대가를 주고 만족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프로이트의 무의식에 대한 이론처럼 절대 망각할 수 없는 것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자신에게 남아있는 법이다. ‘그들’은 남아 있기위해 자신을 드러내려 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사라진 것에 대한 감정은 없다.







김지성. Kim Ji Seong

















내 그림 속에는 물고기가 산다. 여기서 물고기는 사전적 의미인 ‘수중생활을 하고 지느러미가 있으며 아가미로 호흡하는 척추동물의 총칭’으로서의 의미보다는 우리의 삶속에 나타나는 많은 문제점을 지닌 현실과 그것의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왜곡된 모습들의 의미로 이것을 상상력을 통해 바다가 배경인 작품을 구성하고자 한다. 즉, 물고기들은 우리가 살아가야할 미래의 모습에 대한 관심과 경고의 메시지로 등장하는 것이다.


잉 어
동양화가들이 주로 그렸던 어해도(魚蟹圖)에는 잉어를 소재로 하는 그림이 많다. 그곳에서의 잉어는 출세 또는 다산과 장수를 상징한다. 하지만 나의 작품에서의 잉어는 천으로 변한 바다에서 살아갈 수 없어 좁은 쇼핑백 안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불쌍한 존재로 나타난다.


미래모습
바닷물 수위가 높아져 사람들은 익사체가 되거나 물고기(기형)이 되어서 살아남았다









박미선. Park Mi Sun















“아름다운 인생을 유영하는 물고기”



유영, ‘물속에서 헤엄치며 놂’의 의미를 뜻한다. 물고기의 생동감 있고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캔버스에 담아 보았다.

물고기는 어디든 헤엄칠 수 있는 자유로움과 함께 리듬감 있고 힘차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역동성을 갖고 있다. 나무에서는 나이테로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있듯 물고기와 조개껍데기는 줄무늬에서 시간의 흐름, 각 삶을 알 수 있다. 이 모습을 보고 나는 사람들의 인생에 은유하였다.

유영하는 모습에서 에너지가 강인하게 다가오거나 아니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힘차게 유영하는 모습일 수도 있다. 내가 꿈꾸는 유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나타내주는 모습 같기도 하다. 이 모습을 보고 우리가 현실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연상된다.

오늘도 나는 인생을 힘차게 헤엄치고 있다. 내가 헤엄칠 또 다를 다음날을 기대할 것이다. 이것이 이 작업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동시에 그림을 보는 관람자에게도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유영해왔는지 돌아보고 더 빛날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겠다.







자개를 보면 아침에 해가 뜨고 지는 순간의 색감들이 들어 있다.
자개라는 소재를 통해 그 하루하루의 색감을 가진 자개 파편 조각들을
한 조각 한 조각 겹쳐 붙여 인생의 파편들로 표현하고,
아름답고 찬란한 인생의 메시지를 전하며,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영원한 가치를 내 작품관에 투영했다.










박유영. Park You Young















The Waste Land - 황무지 속에서 낙원을 일구다


‘공(空)’을 상징하는 황무지의 사막을 바탕으로 여러 형상을 그려나가는 과정에서 이상 세계와 행복에 대한 사고를 접목 시켰다. 행복을 접목하는 과정에서 현실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정원의 소재를 바탕으로 형상을 표현하였다. 자연 스스로의 생성과 소멸을 거치는 위대한 순환, 대자연의 초월적 힘에 대한 동경을 통해 인간의 자연 속 낙원은 특정한 공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낙원’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이다. 자신이 꿈꾸는 낙원은 주변에 보이는 쉽게 접할 수 있는 평범한 대상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삶에서 느끼는 행복은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박현재. Park Hyun Jae















인간과 자연의 관계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것이 작업의 시작이 되었다. ‘자연’은 나무, 물 등 환경적인 것들을 뜻하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물리적인 법칙에 의해 바뀌는 모든 순간들과 이 모든것을 있게하는 절대자의 움직임을 포함한다. ‘자연’은 우리 삶에 수많은 비밀과 메시지를 숨겨두고 있고 우리는 이를 끝없이 탐구하며 살아야하는 숙명에 놓여져있다. 인간은 불안정하고, 종교는 완전하지 못하다. 과학 또한 아직 수많은 부분이 미지의 영역이다. 이 가운데 ‘자연’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전하려고 하는 것이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만 자신을 존재하게 하는 ‘자연’에게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한편으로는, 갓난 아이가 젖을 찾듯 초월성이 주는 안식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로 인해 어쩌면 ‘자연’에게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 내 안에는 이에 대한 연민의 감정과 경외의 감정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고 이를 캔버스에 가시화해보려 노력하였다









백지원. Baik Jiw Won















Q. 무엇이 현실이라고 생각하나요?
A. 제가 생각하는 현실은 어떠한 모습으로 될 것이라는 믿음. 또 그런
모습을 상상하고 그려나가는 것이 또 다른 현실이라 생각을 해요.
Q. 어떠한 그림을 그리고 싶고, 그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저는 보이지 않는 어떠한 감정이라든지 공간이라든지 그려내고
싶어요. 그 안에는 무엇이든 그릴 수 있고 담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림
은 가능함이라 생각해요.
Q. 주로 볼 수 없는 공간을 많이 그리시는데, 그것을 통해서 무
엇을 말하고 싶은 건가요?
A. 내 눈앞의 힘든 현실이 아닌, 또 다른 긍정의 공간.
그 공간이 화면에 만들지는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어요.
Q. 신전(神殿) 이라는 소재를 사용해서 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신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지만, 없다고 말할 수 없고
이러한 영적인 공간과 현실이 하나 된 공간을 그리고자 했어요.
Q. 작품에서 위쪽과 아래쪽이 나누어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위쪽은 영적인 공간. 아래 부분은 현실의 공간으로 이 두 공간이
하나 된 공간을 그리고 싶었어요. 위에 흘러나오는 물은 우리 현실의
모습까지 씻어내어 준다는 의미로, 그 시작을 우리나라의 한국 건축
물을 넣어 그려봤어요

무엇이 현실인가?


우리는 무엇을 현실이라 말 할 수 있으며, 무엇이 현실이라 할 수 있을까? 그들이 말하는 현실이 무엇 이길래. 그토록 현실적인 삶과 생각을 바라는 것일까? 그들이 말하는 현실이 눈앞의 것이라면 보이지 않는 것은 현실이 될 수 없는 것일까? 궁금했다. 무엇이 현실인지.









서가형. Seo Ga Hyeong















바다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매력을 보여준다.

텅 빈 바다는 우리의 눈을 잠시 공허에 빠뜨리고, 성난 파도는 인간이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은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생성과 소멸이라는 반복적인 리듬 속에서 파도는 빛을 보여주기 위한 매개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있어 파도는 두려움보다는 매혹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 밤하늘의 별을 본 순간 이미 그것은 과거의 이미지인 것처럼, 나의 기억 속에선 잊혀지지 않는 짧고 강렬한 마주침의 순간이다. 수평선 너머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시작된 거센 바람을 헤치고 세상을 삼킬 듯한 파도는 어느 순간 육지와 바위에 부딪쳐 서서히 사라져간다 우리의 삶 또한 끊임없이 움직이는 파도와 같지 않을까.. 수많은 존재들이 하나하나 알 수 없는 곳에서 시작되어 목표지점 으로 향하지만 그 과정에는 많은 시련들이 있다. 파도치는 파다의 물결은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지 않는다. 나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자유로운 파도를 캔버스에 담아내려한다.









서병주. Seo Byeong Ju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요구와 욕구 속에서 살아가는가? 마치 실현이 될 듯한 것들을 강요받으면서도 그것들을 추구하고자 하면 현실을 생각하라고 꾸중 듣기 일쑤이다. 끊임없이 반복된 삶의 굴레 속에서 좌절과 나만의 이상을 이루고자 하는 이질적인 양극의 마음이 공존하게 된다. 나와 제 3자간의 욕구전쟁 그 속에서 우리는 휴식이 필요하다. ‘에덴’ 이란 곳은 더도 덜도 아닌 완벽한 공간을 의미한다. 그 곳에서는 우리의 기본적인 욕구인 의식주가 만족된 공간이다. 그러므로 욕구가 배제된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완벽한 공간에서도 사람의 내제된 욕망이, 무엇인가를 또 갖고자 하려고 하는 마음들이 담겨있다. 그림에서 나타나는 ‘나’의 대변자인 소녀는 그곳에서 인간의 본질적 욕구 추구와, 또 그러한 삶에서의 회의감을 느끼고 굴레를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양면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서소연. Seo So Yeon















본래의 자리를 찾아가는 선인장

“본래의 자리에서 벗어나 우리와 생활하고 있는 식물들이 매력적으로 보이는가?” 관상용으로, 매력적이고 다양한 생김새나 관리가 쉽다는 이유로 작은 화분 속으로 들어가 우리 주변에서 자신들의 곁을 내어주는 반려식물이 존재한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때 그들이 굉장히 불쌍하고 처량해 보인다. 선인장은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강인한 생명력과 뾰족한 가시를 가지고 있다. 낮에는 강렬한 태양빛이 작렬하는 시간을 견디면서 간절하게 단비를 기다리고, 모든 것이 차갑게 얼어붙는 밤의 추위를 어렵사리 씩씩하게 견딘다. 원래 있던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선인장들은 강하고 자유로워 보이고 매력적인 모습들로 존재한다. 그래서 나는 그곳의 환경에 있는 강인하고 매력적인 모습의 선인장을 표현하고 싶었다.







단비를 기다리는 척박한 환경
강인한 생명력과 뾰족한 가시
강렬한 태양빛이 작렬하는 낮
오로지 차가움만 존재하는 저녁





안수영. An Su Young















Forest fantasy

자연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이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이다.
『 따사로운 햇볕과 코끝을 간질이는 시원한 바람, 은은하게 풍겨오는 꽃내음,
더불어 푸릇한 산세와 환상적인 빛깔의 하늘
바라보는 어느 곳도 ‘그림처럼’ 마음에 담기는 아름다운 풍경들‥‥. 』
나는 이국(異國)의 자연 속에서 현실너머의 초월 세계를 상상하였고, 자연의 대상들은 변화와 조화되어 또 다른 판타지(Fantasy) 공간이 만들어진다.











양혜림. Yang Hye Rim

















기억은 기명된 내용이 망각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작용과 유지하고 있는 내용을 회상할 수 있는 활동이다 이 활동을 통해 나에게 저장된 기억은 시각적 측면에서 입체적이면서도 평면적인 형태로 구성되고 파스텔톤의 컬러로 특정 기억들을 머릿속에 새기며, 기억 속 공간과의 관계를 설정하고 연결한다. ‘말리카 파브레(Malika favre)’와 인스타그램 작가 ‘민조킹(minzo.king)’의 그림에서 영향을 받고 참고한 나의 작품은 그들이 보여준 작품으로 인해 나의 좋았던 기억들을 상기시키게 하는 추억의 장치가 되어 기억을 재구성하고 또 내가 경험한 추억을 여러 조각들로 조합해 표현하게 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내가 작업한 그림으로도 내가 느꼈던 감정과 잔잔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는 이에게도 느끼게 하며, 그들에게도 그들만이 갖고 있는 아련한 추억을 유도해내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오다빈. Oh Da Bin















현대인들에게 취향은 문화적 스노비즘 [snobbism]을 드러내기 위한 도구이며,
SNS는 이를 표출하는 공간이다.
마치 예쁘게 전시된 바비인형 상자처럼, 현대인들의 일상은 과대 포장된다.
SNS 속 개인의 왜곡된 욕망과 상품화된 모습은 상자 안에
예쁜 모습으로 진열된 채 자신을 과시하는 바비인형과 같다.
자신의 욕망을 타인의 시선에 맞추려 할 때, 나의 인생은 진열된 바비인형의 삶이 된다.

스노비즘 [snobbism] ; 고상한 체하는 속물근성









오유정. Oh Yu Jeong















“일상에서의 해방감
오늘도 무사히 끝났다는 안도감
슬며시 젖어드는 고독함”

내 그림 속 인물들은 아무 일도 아무 생각도 하고 있지 않는 듯하지만
많은 생각에 잠겨 있을 지도 모른다.
‘여백’과 같아 보이는 인물의 모습 속에
나의 수많은 시간, 복합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담아 쌓아갔으며,
이 그림 앞에 머무르는 동안만큼은 마음 속 헛헛함이 채워지길 바란다.









오지인. Oh Ji In















꾸며진 허상(虛像)

현실과 허상의 모호한 선상을 담아내는 예술을 바탕으로 SNS속 모습과 현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익숙하지 않은 말로, 설명 할 수 없는 것들’

현대사회는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소통하고 공유하며 세상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SNS속에서 주인공으로서 많은 인기를 누리기 도 하고, 관심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게 된다. 우리는 그 속에서 꾸며낸 언어, 행동, 등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자아가 생겨나 게 된다. SNS속에서 또 다른 모습을 애써 표현했던 노력에 대한 허 무함과 설명 할 수 없는 감정들이 생겨나게 된다. 말로 설명 할 수 없는 감정이 생겨나면서 SNS속 나의 거짓된 모습과 현실의 나 사이 에서 만들어진 자괴감이 허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말
SNS가 현대사회에서 빠질 수 없는 매체로 자리 잡으면서 현실과는 다르게 온라인 속에서 거짓된 말, 행동을 하면서 또 다른 인격인 양 비춰지게 될지도 모른다. 익숙하지 않은 말을 하면서 SNS의 장점을 토대로 거짓된 연기를 하고 있을 수 있다.

설명 할 수 없는 감정
SNS의 허상이 만들어낸 자괴감에 빠져있는 현실 속 나를 그린다. 테이블 앞에는 SNS속에서 보여 주었던 화장품, 명품백, 화려한것들 의 소재를 넣어 감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현경. Oh Hyun Gyung

















옥수수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다.
옥수수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한다. 이렇게나 오랫동안 옥수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한다. 이렇게나 많이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삶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다.
삶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한다. 이렇게나 깊게 삶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가버린 그대를 위한 나의 위로가 나를 향한 그대의 위로이고, 나는 알수 없는 그대가
속한 세상을 나는 그대의 부재를 통해 오늘도 죽음과 더불어 살아 간다.
옥수수는 그렇게, 가치 없는 것이나 의미 있는 것으로 다가온다.
그대의 부재 역시 그렇다. 만질수 없으나, 그렇게 곁에 있다.















유선진. Yu Sun Jin

















곧 사라질 습기, 연기를 이상세계에 빗대어 보았다.
습기를 닦아내고, 연기를 뱉어내어 내재 된 환상을 걷어 내 보고자 했다.















윤수련. Yun Su Ryun


















‘자연’이 가지고있는 시적 순간은 언제나 아름답다. 그러나 나는 자연 이주는 비유에 내 감성을 도망치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는지를 생각하 며. 나는 나를 돌아 나를 반성하고 개인적인‘심미’를 넘어선 ‘무언가’에 나를 찾고자 함이 있었다. 그것은 내가 가지고있던 스스로의 ‘서정성’ 의 한계에대한 것이고. 그것은 다시 ‘나는 무엇인가’라는 의문으로 돌 아와. 나의 뿌리와 나의 한계성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각자의 사물은 그 대상이 가지고있는 의미와 가치가 다르다. ‘시간성’을 오래 간직한 사물과 그러지않는 사물의 느낌은 다른것처럼. 사물은 그 시대와 그 사회의 감성을 담아 내고 있다. 나는 나를 감싸고있는 내 고유한 ‘미’에 대하여 고민해보았던가. 그리고 그 고민이 단순한 사물에의하여 해결 될수없다는 것 또한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나라는 존재에 대하 여’ 그리고 ‘나는 무엇인가’에 대하여 내 나름의 역사성과 시간성을 담 보하고있는 대상을 그려내고자했다. 그것이 내게 있어서 단순한 역사 적 재현이나 민족적 의미를 뜻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 대상이 담아내 고있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며 그 의미 속에서 나와 대상과의 관 계를 인식해나가며 나를 찾아내는 것이다.







한때, 내 작업의 (abutness)는 일반적 기술을 넘어선 근본(根本) 에 입각한 작업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그것은 사람의 감정에 뿌 리를 두고있는 심미로써. 어떠한 유행의 판단과는 거리를 두고있 는 것이었다. 심미적 작업은 어디까지나 지금 이 순간, 눈앞에 존재 하는 것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커다란 조 형원리를 바탕으로 내 작업의 일환이 될 수 있는 것들을 기초(基 礎)삼아 지금 시대에 입각한. 사라져가는. 그리고 잊혀져가는 감정 의뿌리에대한 이야기를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 순간 존재 하는 아름다움.’ 이런 즉시성이야말로 예술창작을 이루며, 작품을 감상하는 그 순간에 아름다움이 전해지는것이라고 나는 믿고있었 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고있는 나의 주된 대상은 ‘자연’이었고. 그 자연이 주는 믿음이란 실로 내 자신에게 있어서 위로이자 회복이 었다. 그것은 내가 배우고 느껴왔던, 사변적 언변으로 무장한 ‘어떤 예술’이라는 것과는 다른것이었고, 자연이 주는 언어는 이성이 아닌 감성이었기에 내 스스로를 서정적일수 있게끔 도왔다. 그러나 ‘그것’은 한 학년 내내 나를 무책임하게 만들기도 하였고 나 스스로 를 ‘그것’이 가진 비유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게끔 나를 가둬놨다. 그 것은 나 스스로의 감성에대한 만족과 그것이 가지고있는 ‘편암함’속에서 보아야할 것을 보지못하는것과. 들어야할 것을 듣지못하는 결과를 초례하기 도 하였으며. 그것은 내가 추구했던 ‘심미’가 단순한 미감에서 벗어나 내 스스로의 ‘형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내 스스로에 대한 ‘전통’에 대한 결여와 ‘정체성’의 탐구 그리고 ‘나와 사회와의 관계’에 대한 시각을 고민하게끔 하였고. 그것은 앞으로의 내가 그동안 기초로 삼아왔던 ‘심미’가 가지고있는 단순한 ‘미감’을 넘어서 보다 나은 것을 말해야 한다는 것을 나 스스로가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동헌. Lee Dong Heon















골목의 일상



우리는 우리가 두려워 하는 것으로부터 우리를 멀리 떨어지게 하고, 갈망하는 곳으 로 가깝게 데려다 줄 수 있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골목을 거닐 때 아늑함을 느끼 고 그 곳을 벗어날 때의 아쉬움을 느낀다면, 그것은 규칙에 얽매이고 물질적으로 풍요 한 삶, 격식을 차리는 틀에 박힌 일반적인 삶보다는 자연스럽고 까다롭지 않은 것, 거 칠고 진정한 것을 향하고자 하는 내면의 갈망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는 이 오래된 골목에서 수많은 세대를 거치고도 그 모습을 단 단히 지탱하고 있는 담벼락을 따라 그 빛이 꼼지락거리며 걷는 모습을 만나면 마 치 그 골목이 살아 숨쉬는 것처럼 느껴지며, 이방인에게 담벼락 저마다 쏟아내는 수 많은 이야기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 골목이 어찌 밝기만 하겠는가. 어둡고 긴 터널 같은 시간이나 비로 온통 적셔 슬픔이 가득한 날도 있었을 것을.







숲길 산책의 기억

인간은 나무가 있는 길에서 꿈꾸고 사색할 수 있다. 건물의 숲에 잠시 이별을 고하고 그 길을 걸을 때 눈은 비로소 다른 세상의 느낌에 다다를 수 있다. 인간의 시적 감성은 작은 오솔길에서 깨어난다. 숲으로의 여행을 떠나기 전, 새롭게 경험할 느낌에 대한 즐거운 상상과, 그 여행 중 서로 다른 느낌을 나누는 것은 나의 행복감을 불러일으키는 모티브이다. 나무들이 서 있는 곳 늘 하늘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나무 아래 따뜻한 대지에 살아 숨 쉬는 생명이 있어서 숲은 정겹다. 그 중 눈에 보이는 것 보다 들여다 보아야 보이는 것들이 사랑스럽다 상상의 프레임으로 저장된 숲 속에서의 느낌이 기억으로부터 캔버스 앞에서 숨쉬기 시작하면 숲 속의 숲이 즐겁게 펼쳐진다

















이종숙. Lee Jong Sook















旅行(여행) - 소통



마음에 하나씩 품고 있는 이상적 공간. 심리적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근심, 걱정 없 이 살 수 있는 곳. 평범한 일상의 모습조차 아름답고 귓가에 스 치는 바람과도 대화하는 그곳이 유토피아이다



色(색) - 행복



다채로운 자연의 색들은 아무런 생각 없이 보고 있으면 자연의 색들로 하여금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녹색의 무한한 변신이 가져다주는 나른함 과 편안함...



休(휴) - 쉼



바삐 걷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호흡을 가다 듬는다. 내 눈에 비치는 풍광, 한 없이 푸르고 자유로 운 어딘가에 자리한 곳. 그곳에서 그리운 이들과 쉬어가고 싶다.






















이지수. Lee Ji Soo

















또 다른 자신을 마주하여 수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되는 거울은
‘자아의 내면’
꽃잎 하나하나 피어날수록 꽃술을 드러내지 않은 장미꽃은
‘감정’
내면에 감춰져있는,
또는, 겉으로 드러내고 싶지만 속으로는 드러내지 못하는
사회 속 현대인들의 수많은 감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혜리. Lee Hye Ry















생동(生動)



우리 모두는 같은 것 이라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느낀다. 개인마다 다른 시각은 모든 사물을 다시 보이게 만들어준다. 자신만 의 색채나 생동감, 작은 점과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물상의 만남과 물체의 시각적 변형, 이미지나 형태가 변하였어도 그 사물이 가지는 생명력이라는 주제에 주목하여 점이 모이고 중첩(重疊)되어 선율이 모여내어 연주하는 음악의 모습처럼, 이어졌다 끊어지기를 반복하 는 열대어 떼의 향연을 보며 다시 상상력으로 재구성하여 하나의 작 은 세계를 이루어내고자 하였다.

바다에서 모든 생명은 시작되었고 생명성의 고향이자, 치유의 원천 이며 크고 거센 순환의 움직임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하였음에, 그 자체로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바다와 꽃들은 밀려오는 파도처럼 힘차친 않아도 그럼에도 하늘로 뻗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상승(上 昇)하는 에너지가 있다

























이혜민. Lee Hye Min















두 가지 세계의 공존(共存)



흩날리는 꽃으로 두 가지 세계가 공존하고 있다. 사실적인 대상으로 표현된, 있는 그대로의 외부세계와, 그 대상이 물에 비치면서 왜곡되고 추상화된 이미지로 표현된 우리의 내부세계이다. 우리는 같은 세상 속에 살고 있지만 저마다 다른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현실을 느끼며 살아간다. 두 가지 세계를 통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었다. 일상적인 도시의 풍경으로 그려진 우리의 현실 속에서 나는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세상에 수많은 색채가 존재하듯 우리가 느끼는 세상은 각자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현대인들이 어떤 나만의 세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마치 명상을 하듯 나의 삶을 돌아보고 일상 속에서 위안을 얻었으면 한다.

























임혜민. Lim Hye Min















우울하고 유쾌한 play ground



가면을 쓴 사람들,
어딘가 불안정한 사람들
그들에게
세상은
‘Play ground’
그들의 놀이터
그 곳에서 그들은 같이 혹은 혼자 놀고 있다.

























정지혜. Jeong Ji Hye















연결, 소통, 융합 그리고 단절



내가 있는 공간과 문 밖으로 보이는 공간의 연결을 나타내고 있다. 바깥 면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풍경의 모습 중 가장 사람의 본 모습과 소통의 세계가 잘 나타나는 상황이 보여 지고 있다. 그러므로 개인의 한정된 시각이 아닌 소통과 융합의 장이 될 것이다. 문의 ‘안과 밖’ 이라는 주제가 사람들에게 연결이란 의미를 갖게 할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모순된 단절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정채은. Jeong Chae Eun















관계에 무뎌지기



“주변에 만나서 즐기는 친구, 함께 발전하는 친구 몇 명이나 있나요?”

만나서 즐기는 친구보다는 함께 발전해가는 친구가 훨씬 중요하지만
그런 친구를 만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한정된 곳에서 일정한 사람들을 만나는데,
'비슷한 환경 또는 생각 그리고 관심사'를 통해 좋아하는 이들이 만나 친구로 이어지곤 한다.

이러한 인연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만큼 관계가 갈라지고 새로 사귀는게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인간관계이다.
그래서 이 뜻과 비슷한 ‘사람의 관계’. 즉, ‘인간관계’에 대해 이 작품을 표현하려 한다.
나의 작품 속 연리지나무는 가지가 위로 향하게 표현이 되어있다.
그 이유는 인간관계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더 자유롭게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세상을 살다 시간이 흘러가는 중에 인연이 닿고 그 인연이 자연스레 바뀐다.
우리는 그것에 연연해하지 않고 그냥 흘러 보내야 한다.
그것들은 지난날의 쓸데없는 기억들로 두는 것이 어떨까?
조그만 낌새에도 상처를 직감하지만
그럼에도 끊어낼 수 없는 것들이 있어서 우리는 더욱더 아파한다.
상처를 입을 것을 알면서도 참는 버릇이 생긴 것처럼...

























조인애. Jo Inn Ae















“낯선휴식”



우리가 일상에서 일탈, 즉 휴식을 갈망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삶 이 편안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때로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사 회 환경에 자신을 짜 맞추어야하고, 다른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만 들어지는 열등감과 후회, 그리고 상처 등의 스트레스로 인해 우리의 마음은 잠시도 편안하게 쉴 틈이 없다.

살아오면서 생긴 크고 작은 정신적 트라우마와 부담감으로 가득 찬 의식은 스스로를 위축시킨다. 익숙하고 당연한 행위이지만 어쩌면 항상 바쁘게 살아가야하는 우 리들에게는 휴식이란 일탈은 너무나도 어렵고 낯선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낯선휴식”이란 주제로 처음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지 휴식 에 대한 갈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어느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모든 일에 지쳐있을 때 나는 처음으로 모든 일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려 했다. 그런데 휴식이라는 행위가 순간 스스로에게 너무 낯설게 느껴졌다

일상의 장소에서 나만의 상상적 공간을 구축하고 인물들의 일상을 그려내었다. 현실의 영역과 초현실의 영역, 그리고 일탈 즉 휴식적 감정의 영역을 조합해 허구라고 하기엔 사실적이고 현실이라고 보기엔 이질적인 공 간을 만들어내 익숙하지만 낯설은 느낌을 표현했고 그 공간 속에서 일상에서의 행위들을 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방황하며 어디로 향 해야할지 몰라하는 모습을 그려 휴식에 대한 어색함을 나타냈다.

























지혜린. Ji Hye Rin















낯설고 신비로운 세계, 또 다른 곳으로 _ Place to another



“나무속에 새로운 공간이 있지 않을까?”

커다란 나무를 통해 또 다른 공간으로 가는 꿈을 꾸던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된 작품

그림의 소재가 된 레인보우 유칼립투스라 불리는 나무는 매년 목피갈이를 통해
초록색-파란색-붉은색-밤색 순으로 자신의 껍질 색을 변화시킨다.
작품에 나오는 나무 또한 이러한 시간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거의 내가 꿈꾸는 또 다른 공간에 대한 상상과 현재의 내가 꿈꾸는 공간에 대한
상상이 다르듯이 그 다름을 나뭇가지의 색을 통해 표현한 작품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낯설고 신비로운 곳으로 향하는
또 다른 곳에 대한 상상”

























최나은. Choi Na Eun

















인간은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이자 소재이다.
가족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주제이자 존재이다.

두 손을 마주잡고 그날을 거닐며
잡은 두 손은 흐르는 세월 모르길...

「 듣는편지 中에서 」

























최윤서. Choi Yoon Seo















디지털(digital)-변화의 시작



세계는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현시대는 디지털을 모르고서는 살아남기 힘들다.
디지털은 미래가 아닌 현재이다. 매일아침 우리는 디지털을 이용한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접하고 있다.
세상을 접하는 우리의 방식은 온통 디지털이 점령하고 있다.
이 디지털로 만들어지는 이야기를 나는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들은 눈에 보이는 형상과 그렇지 않은 형상들로 나뉜다.
현재에 또는 미래에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모르는 요소들을 작품에 배치하여 구성하고 있다.
색상을 선택에 있어 디지털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단색을 선택하였고
화면을 중심으로 상단은 차갑고 사이버적인 느낌을 주고자 했고
하단은 아날로그적 느낌으로 표현하였다.











예술은 자의식이란 무대에서 나에게 혹은 나를 통해 바라보는 우리를 다루고 대중소비사회에서 일상이 어떤 방식으로 시각 이미지화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한다. 다양한 전자 미디어가 인간 생활의 많은 영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 는 현 시점에서, 나는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사용되고 있는 사소한 것 들부터 많은 것들이 디지털과 연관이 있다 본다. 디지털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시대에 내일로 통하는 길이자 통로이 다. 이 작품을 통해 디지털화로 사라지는 경계와 도래하는, 혹은 이미 당도해 있지만 우리가 아직 인식하지 못한 미세한 변화들에 대해 말하 고 싶다.













최인경. Choi In Kyoung